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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하는 아이
 독자서평
생각의 탄생 - 다리
2009-03-18
작성자 : hyang017
에릭 바튀 철학 그림책 - 다리
이 책은 화가 클로드 모네 (프랑스) , 카츠시카 호쿠사이(일본)가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책의 왼쪽편에는 화가의 작품이 오른쪽에는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그림책입니다. 항상 검은 옷을 입은 클로드 모네는 수염도 하얗고 눈썹도 하얗습니다. 지팡이를 짚고 바쁘게 걸어가면서 자신의 말년의 삶과 그림을 설명합니다. 책에서 여러 번 자신을 빛을 훔치는 \'도둑\' 이라고 소개합니다. 그의 그림들에는 움직이는 햇살과 그 햇살이 만들어 내는 시간의 빛깔들이 포착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모네는 살아 있는 빛을 훔쳐서 자신의 그림 속에 영원히 고정 시켜 놓은거지요. 다리 앞에서 모네는 건너편에 앉아 있는 호쿠사이를 만납니다. 호쿠사이는 자신은 순간을 훔쳐 왔다고 말합니다. 다리 건너 세계에서는 흰 옷을 입고 흰 갓을 쓴 호쿠사이가 주인공이 됩니다. 호쿠사이는 자신은 순간을 훔쳐 왔다고 말합니다. 바람에 날아가는 모자를 움켜쥐는 사람들, 볏단을 나르는 농부들, 절벽에서 막 떨어지는 폭포, 후지산의 아침 바람, 성난 바다의 산더미 같은 파도.... 모두 움직이는 순간들을 포착하여 영원히 고정시킨 그림들입니다. 처음에는 책 내용이 아이들에게는 좀 어렵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화가와 조각가들이 빛이나 순간을 포착하여 영원의 생명을 불어넣어 그린 화가의 열정을 느낄 수 있을것 같더라구요. 책의 맨 뒷장에는 [그림책으로 생각하기], [그림책으로 질문하기], [그림책 바깥으로 나아가기] 가 있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듯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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