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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하는 아이
 독자서평
에릭바튀의 <로봇 토토>
2009-02-08
작성자 : seo9802
<에릭바튀 철학그림책.볼로냐 작가상. BIB대상.국제어린이문학회 옥토곤상 수상>
생각의 탄생 [중심생각] 과학 만능과 인간성 상실 나날이 발전하는 과학으로 인해 우리는 편한 세상에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걸어다니면서 전화를 걸기도 하고, 전화를 통해 얼굴을 볼 수 있는 화상통화까지...과학의 발전은 편안함과 풍요로움을 가져다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잃어버리는 것도 있는거 같아요. 점점 탁해지는 공기와 서울에서는 보기힘들어진 자연의 아름다움, 그리고 자필로 쓴 예쁜 편지까지... 앞으로 더 많은 과학이 발전하고 우리는 점점 더 많은 것을 얻고, 또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이 좋고 나쁘다고 말할 수 없지만, 잃을지도 모르는 것을 지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책 속의 <로봇 토토>는 이미 알고 있고 있는 거 같아요. 토토에서 한번 물어봐야겠네요. 토토는 빨간 별의 과학자들이 힘을 합해 만든 로봇이랍니다. 토토는 사람들의 질문에 답을 해주기도 하고, 아파트 설계를 하고, 거대한 비행 버스의 시간표를 짜는 일도 한답니다. 덕분에 사람들은 아주 편한 생활을 할 수 있었답니다. 어느 날 저녁, 연구실에 있는 것이 싫증 난 토토가 밖으로 나왔다가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는 곳에서 늙은 사과나무를 발견하게 되었답니다. 토토의 머릿 속에는 사과나무가 가득했고, 토토가 고장이 났다고 생각한 과학자들은 고장난 곳을 찾으려고 분주했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사과나무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었고, 테라스와 발코니마다 사과 씨를 심었답니다. 과학은 우리를 편하게 해주지만 세상을 점점 삭막하게 만드는 일도 하는 거 같아요. 정성스럽게 써내려간 편지는 사라지고, 클릭 한번이면 멀리있는 나라에도 편지를 보내는 이메일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되고,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고 악성댓글이 난무하기도 하지요. 어쩌면 토토는 사람들에게 잊혀진 자연을 되돌려 주고 싶었는지 모르겠네요. 과학과 자연이 아름답게 공존할 수 있어야 더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을 거 같아요. 책을 읽은 아이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아이들에게 지금의 과학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그림책으로 질문하기>를 통해서 함께 이야기 나누어보면 좋을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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