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ome | 물구나무 | 전집소개 | 철학하는 아이 |
  철학하는 아이
 독자서평
물구나무 철학하는 아이 [내가 최고야] - 겸손에 대한 철학적 가치를 알려줘요.
2009-02-08
작성자 : news00
★ 철학하는 아이 내가 최고야 이윤희 글 ｜ 강현선 그림 ★
[중심생각] 자만과 겸손 아이들이 잘 이해하기 못하는 가치 개념 하나가 바로 『겸손함』이 아닐까요. 다른 사람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쉽게 이해되는 의미가 아닙니다. 말 자체도 무척 추상적인데다 아직 자신이 중요한 아이들에게 \\\'겸손\\\'은 어려운 깨달음입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자랑스러움을 친구들에게 말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렇게 자신의 장점을 발견하고 또 칭찬을 받으며 성장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죠.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존감이라는 큰 선물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남 앞에서 자신을 너무 높이게 되는 경우 \\\'자랑\\\'이 아닌 \\\'자만\\\'이라는 결과를 낳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 기린의 행동을 통해 \\\'자만\\\'을 경계하고 \\\'겸손\\\'의 의미를 배워봅니다. 기린은 사람과 똑같이 일곱 개의 목뼈를 가졌어요. 그런데 기린의 목은 어떻게 그렇게 기다랄까요? 물음을 던지며 서두를 시작합니다. 똑같은 갯수의 목뼈를 가진 기린의 목이 어떻게 길어졌을까요? 도도하게 긴 목을 가진 기린의 비밀을 알아볼 수 있지 않을까 아이들은 호기심과 상상력의 마음껏 열고 책을 펼쳐듭니다. ^^ 기린은 혼자만 깔끔한 척했어요. 진흙탕에서 뒹구는 하마나, 뿌연 먼지를 일으키며 달리는 타조를 만다면 행여나 뭐가 묻을세라 목을 뒤로 쑥 젖혔지요. 이때 첫 번째 목뼈가 쑥 늘어났어요. 기린은 입맛도 아주 까다로웠어요. 나무 꼭대기에 있는 새순만 얌체처럼 따 먹으며 얼룩말들에게 “도대체 너희는 어떻게 그런 억센 잎을 먹니?” 이때 두 번째 목뼈가 쑥쑥 늘어났지요. 낮잠을 자는 기린에게 검은표범이 얄밉게 구는 기린의 코를 곽 깨물었어요.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난 기린은 코를 빼려고 끙끙댔어요. 이때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 목뼈가 쑤욱 쑤욱 늘어났지요. 다른 동물들은 서로 어울리면서 망을 보아 주었지만, 기린 곁에는 아무도 없었어요. 기린은 부러워서 목을 한껏 빼고 다른 동물들을 둘러보다 여섯 번째 목뼈가 쑥 늘어났지요. 이런 기린을 동물들은 “다시는 함부로 말하지 말고, 행동을 조심하고 또 조심해!”라는 다짐을 받고는 끼워 주었어요. 하지만 원숭이들이 빨간 궁둥이를 뒤로 빼고 나무 타기 연습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아이고, 세상에 저렇게 못생긴 궁둘이들이 또 있나?” 기린은 그만 앞뒤 생각 없이 배를 잡고 웃고 말았어요. 기린이 문득 정신을 차렸을 때는 동물들이 기린을 둘러싼 채 노려보고 있었어요. “넌 약속을 어겼어. 우린 이제 친구가 아니야.” 기린은 긴 목이 땅에 닿을 정도로 고개를 푹 숙였어요. 이때 기린의 일곱 번째 목뼈가 쑥 늘어났지요. 또 다시 혼자가 된 기린~ “미안해. 나도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 나도 모르게 옛 버릇이 튀어나와. 너희들이 한 번만 더 참아 주었으면 참 고마웠을 텐데...... 조금만, 나를 조금만 더 지켜보아 줄 수는 없었니?” 혼자가 된 기린이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면서 하는 말은 아이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기린처럼 가끔 우리 아이들도 생각 없이 말을 툭 내뱉어 다른 친구를 속상하게 할 때가 있지요. 그런 친구의 감정은 어떨지 또 누군가가 나를 비웃어 속상했던 기억들을 떠올리면서 자신의 행동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요즘은 아이들을 자기주장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아이로 가르치곤 있지만 정작 자만하지 말고 겸손해야 한다는 가치를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것을 등한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만\\\'을 경계하고 \\\'겸손\\\'을 권하는 이유는 나의 부족한 부분을 돌아볼 때 지금보다 더 크게 성장할 수 있고, 이 세상이 우리가 혼자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기에 다른 사람들의 가치와 가능성과 노력의 과정을 존중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권말부록 <그림책으로 질문하기>를 통하여 기린이 함부로말하는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다시 혼자가 된 기린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깊이 있는 생각을 유도해보면서 아이의 생각의 그릇을 키워볼 수 있습니다. <꼬마 철학자에게 질문하기>를 통해서도 책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지난 경험을 생각해보고 표현해 볼 수 있는 질문들이 가득합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도 모두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 앞에서 나의 자랑스러운 점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사람의 기분을 생각한다면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할까요?』 라는 질문을 통해 아이가 이해한 겸손에 대한 생각을 들어볼 수 있는 중요한 활동이 담겨 있어요. 기린의 행동을 자신의 경험에 비춰보면서 ‘겸손함’이라는 개념을 지혜롭게 끌어낼 수 있는 철학동화였습니다.
|
||||||||||||||||||||||||||||||||
전체
철학하는 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