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ome | 물구나무 | 전집소개 | 철학하는 아이 |
  철학하는 아이
 독자서평
[물구나무 에릭바튀 철학 그림책 - 공과 사과]
2009-02-08
작성자 : news00
★ 에릭바튀 철학 그림책 공과 사과 프랑스 알레시 글 ｜ 강다영 옮김 ★
[중심생각] 빈부 격차와 인권 이 책에서는 서로 대립되는 두 세계가 나옵니다. 『일하는 아이들』과 『꿈꾸는 아이들』의 세계입니다. 일하는 아이들은 대표되는 주인공은 \'루이즈\'로 언제나 어두운 검정 옷을 입고 있어요. 꿈꾸는 아이들의 대표되는 주인공은 \'외제니\'로 밝은 흰색 옷을 입고 항상 꿈을 꿉니다. 루이즈와 외제니는 똑같이 여덟 살이고, 서로 좋아하지만, 하는 일이 달라요. 두 소녀는 각각 일하는 아이들과 꿈꾸는 아이들의 삶을 대표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 책의 중심생각인 \'빈부 격차와 인권\'이라는 주제는 아이들에게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주제이긴 하지만 두 소녀의 일과 삶을 보면서 빈부 격차란 어떤 일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사람들과 항상 꿈꾸는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루이즈는 어려서부터 세탁 일을 했어요. 언제까지나 아가씨(외제니)를 위해 일하고 싶어해요. 루이즈는 외제니를 위해 학교에 공을 가져다 주러 가고 있어요. 루이즈가 가는 곳에는 마부를 도와주는 그레구아르와 신문팔이 소년 에밀, 굴뚝 청소부 제르맹, 꽃 파는 아이, 거리를 청소하고 있는 넝마주의 마티아스를 만나요. 마티아스는 어려서부터 넝마를 주웠어요. 하지만 원래는 정원사가 되고 싶었어요. 루이즈가 가는 곳에서 만나는 아이들과의 대화는 온정이 담겨 있어요. “내가 같이 들어 주면 좋을 텐데......” “고맙지만, 너도 먹고 살려면 일해야 하잖니?” 하지만 아이들의 이런 대화는 루이즈로 대표되는 아이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루이즈와 외제니가 학교 담장 사이를 두고 만나요. 이 곳에서 루이즈는 외제니에게 공을 넘겨 주지요. 그리고 외제니에게 사과를 선물 받아요. 두 소녀가 서 있는 학교의 담장은 넘을 수 없는 빈부 격차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외제니는 공을 받고는 다시 학교로 걸어 갑니다. 외제니가 만나는 아이들은 조종사를 꿈꾸고, 선장을 꿈꾸고, 기마대장을 꿈꾸고 , 좋은 엄마를 꿈꾸지요. 그러나 그들의 대화는 일방적입니다. “내 비행기 못 봤니? 내 돛단배 못 봤니? 내 굴렁쇠 못 봤지?” 외제니의 대답도 언제나 한결같습니다. “나는 공이 더 좋아.” 『공과 사과』라는 두 상징물은 루이즈와 외제니로 대표되는 두 세계의 의미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 줍니다. 공과 사과는 둘 다 동그랗고 빨갛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공은 먹을 수 없고, 사과는 먹을 수 있는 것이예요. 공은 꿈꾸는 아이들에게 장난감에 불과하지만 사과는 먹고사는 문제에 있는 아이들에게는 정말 필요한 것이지요. 외제니는 “내가 크면 루이즈와 놀 거예요.” 라고 말해요. 어른이 만든 너무나 다른 두 세계안에서도 아이들은 마음은 하나라는 의미심장한 의미를 담고 있는 말입니다. 하지만 외제니와 루이지가 크면 함께 놀 수 있을지...... 그런 세상이 오기를 바랄 뿐입니다.
|
||||||||||||||||||||||||||||||||
전체
철학하는 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