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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서평
[에릭 바튀 철학 그림책] 빨강 파랑 노랑
2009-02-25
작성자 : news00
에릭 바튀 철학 그림책 빨강 파랑 노랑
[중심생각] 다양성과 창의성 * * * * * 처음에는 세 가지 색깔이 있었어요. 빨강, 노랑, 파랑. 셋은 아주 친해서 늘 함께 놀았지요. 어느 날, 숨바꼭질을 하다가 신기한 일이 일어났어요. 빨강과 노랑이 몸을 꼭 붙였더니, 갑자기 둘이 합쳐지면서 새로운 색이 생긴 거예요. 바로 주황이에요. 파랑과 빨강이 꼭 껴안자, 이번에는 보라가 생겼어요. 노랑과 파랑도 꼭 껴안았지요. 둘한테서도 새로운 색이 생겼어요. 바로 초록이에요. 셋이 갑자기 여섯으로 불어났으니, 꼭 마술을 부린 것 같았어요. 빨강, 파랑, 노랑, 그리고 새로운 색 주황, 보라 초록. 여섯은 금방 친해졌어요. 마치 한형제 같았지요. 하루는 놀다가 두 색깔을 만났어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색깔이었지요. 그런 색깔이 세상에 있는지 몰랐기 때문에 여섯 색깔은 깜짝 놀랐어요. 둘은 이름이 검정과 하양이라고 했어요. 그런데 이 둘은 순색이 아니었어요. 검정은 갖가지 색깔이 합해져서 만들어졌고, 하양은 어떤 색깔도 섞이지 않는 색이었어요. 여섯 색깔은 이쪽으로, 두 색깔은 저족으로 갈라서서 처음에는 좀 서먹했지요. 여섯 색깔은 자기들끼리 소곤거렸어요. “쟤네도 색깔인데, 우리랑 달라.” 검정과 하양도 자기들끼리 속삭였어요. “재네 좀 이상해. 우리랑 비슷하면서도 달라.” 그러다 마침내, 서로 친해져서 함께 놀게 되었어요. 색깔들은 곧 자기들이 서로 다르다는 것도 까맣게 잊었지요. 하루는 노랑이 검정과 하양한테 말했어요. “원래는 파랑, 빨강, 나 , 우리 셋만 있었다는 거 알아? 그런데 어느 날 우리가 꼭 껴안으니까 갑자기 주황이랑 보라, 초록이 생겨났어.” 검정과 하양은 어떻게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는지 무척 궁금했어요. 하양이 용기를 내어 검정한테 말했어요. “우리도 한번 해 보자!” 둘은 노랑이 말한 대로 했어요. 그러자 갑자기 회색이 생겼어요. 여섯 색깔은 놀라면서도 반가워했어요. 색깔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노는 게 더 재미있어졌어요! 빨강이 말했어요. “내가 검정이랑 하양을 껴안으면 어떻게 될까?” 이렇게 색깔들이 서로서로 껴안을 때마다 자주가 생기고, 분홍이 생기고...... 수많은 색깔들 생깁니다. 색깔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아졌어요. 색갈이 늘어날수록 놀이도 점점 많아졌고, 놀 때도 훨씬 신이 났어요. 이따금 새로운 색깔이 생겼는데 대게는 우연히 생긴 거예요. 지금도 날마다 색깔이 새로 생기고 또 생기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랍니다. 우리 눈에 보이는 많은 색깔들, 초록색 풀밭, 파란색 하늘, 보라색 꽃들, 주황색 귤, 갈색 밤은...... 모두 다 이렇게 해서 생겨난 것이지요. * * * * * 이 책은 아이들에게 신비한 색으로 둘러싸인 세상의 비밀 하나를 가르쳐 주고 있어요. \'세상에 이렇게 많은 색깔들은 언제 어떻게 생겨난 걸일까?\' 수많은 색깔들이 태어나 세상을 아름답게 색칠한 색깔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하지만 이 책에 이야기는 색깔들의 이야기만 있는걸까요? 그렇지 않아요. 색깔들의 이야기 속에 사람들의 이야기를 살짝 넣어 놓았습니다. 세상에 온통 하나의 색깔로 칠해져 있다면......? 상상만 해도 재미있고 단조로운 그리고 심심한 세상을 그려지지요. 하지만 다행히 세상은 수많은 색깔로 칠해져 있습니다. 세상에 온통 하나의 마음만 있다면......? 상상만 해도 걱정이 되요. 그러나 다행히도 세상은 수많은 마음이 살고 있습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색깔들이 모여 세상을 아름답게 꾸미듯이 다양한 사람들의 마음이 모여 살 만한 세상을 만들어 간다는 에릭 바튀의 철학 이야기~! 에릭 바튀의 철학 그림책은 읽는 순간마다 매번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긍정의 눈을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세상의 많은 색깔들을 이야기 하면서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게 하는 마음과 사회의 다양성을 이해하는 열린 마음과 시선을 만들어 주는 지혜로운 철학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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