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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하는 아이
 독자서평
<너 때문이야>를 읽고...
2009-03-06
작성자 : mcgay
<서평> 물구나무 - 철학하는 아이
< 너 때문이야> 겉표지 - 정말 불만으로 가득찬 표정이다. 몸집이 커서 걸으면 온 숲이 쿵쿵거리는 하마, 다리가 짧아 달릴 때도 꼭 기어가는 것처럼 보이는 바다표범, 날갯짓 소리만 요란할 뿐 하늘을 날지 못하는 펭귄. 세 동물은 수영을 배워 멋지게 물에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어느말 돌고래가 수영을 가르친다는 소식을 듣고 하마는 돌고래에게 수영을 배우기로 했는데 수영 수업 첫날부터 날씨 탓을 합니다. 펭귄이 하마를 보고 픽 웃으며 \'뚱뚱한 몸으로 수영을 배우려고 하냐\'며 놀렸어요. 하마는 살이 푸르르 떨릴 만큼 화가 났어요. \"네 걱정이나 하시지 그래! 날개를 달고도 걸어 다니더니, 이젠 헤엄까지 친다고?\" 물속에서 걷는 연습을 하면서 돌고래 선생님의 수영 수업이 시작되었고 어려운 것은 없었지만 하마는 펭귄한테 화가 나서 열심히 할 기분이 나지 않았어요. 물속에서도 뒤뚱뒤뚱 걷고 날개를 파닥여 물 위로 붕 뛰어오르며 신나서 소리치는 펭귄을 곁눈질하던 하마는 더욱 화가나서 펭귄을 놀려댔어요. 반면에 바다표범은 허우적대면서도 쉬지않고 연습을 했어요. \'아, 많이 나아졌어! 조금만 더 연습하면 금방 잘할 수 있을 거야\' 하면서 스스로 용기를 얻으려는 듯 중얼거리면서요. 둘째 날에는 뒤로 돌아 뛰기를 배웠는데 뚱뚱한 하마는 잘하지 못하자 아무 상관도 없는 펭귄탓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정말 펭귄 때문에 아무것도 안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셋째 날에는 물속에서 숨을 오래 참는 법을 배웠어요. 펭귄과 바다표범은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열심히 연습을 했지만 하마는 기껏 두어 번 연습해 보고는 물을 털어 냈어요. \'숨이 막히고, 물 먹는게 싫고, 펭귄 녀석이 얼굴을 넣었다 뺀 이 더러운 물은 정말 싫다\'고 하면서... 다음 날부터 하마는 더 이상 수영을 배우러 가지 않았어요. 영원히. 시간이 흘러 바다표범과 펭귄은 아주 멋지게 수영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하지만 하마는 아직도 땅을 짚고 헤엄을 쳐요. 그리고 늘 투덜대지요. \" 다 펭귄 녀석 때문이야. 그 녀석 때문에 수영을 배울 수가 있어야지. 다 그 펭귄 녀석 때문에..... 에이그, 펭귄 녀석 때문에.....\"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은 무척 흥미롭고 가슴 설레이는 일이죠. 하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가 겪게되는 여러가지 어려움은 자꾸만 \'포기\'와 \'핑게\'라는 돌파구를 찾고자 하는 유혹을 받게 됩니다. 그러다가 결국 포기하고 마는 경우도 많죠. 하지만 어려운 고비를 잘 넘기게 되면 기쁨과 희열을 상으로 받게 됩니다. < 너 때문이야>에서 바다 표범과 펭귄은 꾹 참고 이겨 내면서 열심히 노력하면 잘 배울수 있다는 자신감을, 하마는 불평 불만과 핑게를 대면서 포기하게 되면 얻게 되는 댓가에 대해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새로운 것을 시작하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포기하지 않아야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하하하..... 웃음이 났어요. 하마를 보면서 제 모습이 생각이 나서 부끄럽네요. 전 무언가를 배우다가도 조금만 힘들면 금세 투덜대면서 온갖 핑게를 대고 곧 포기해 버리곤 했거든요. 그랬으면서도 제 아이들에게는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해야 한다, 마지막 마무리가 중요하다\'고 말하곤 하죠. 아이들이 이런 엄마의 본 모습을 알게 된다면? ???.... 제가 아이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하는데.... 멋진 모습 보여주는 엄마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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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하는 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