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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작가 서영은과 함께 걷는 ‘산티아고 순례길’
2013/06/28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4,107



“비본질적 생각과 감정 버리고, 주님만 바라보려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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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이것을 “인생 먼 지평에서부터 ‘나의 나됨’을 인도해온 화살표”라고 했다. ⓒ출판사 제공

노란 화살표 방향으로 걸었다
서영은 | 시냇가에심은나무 | 428쪽 | 15,000원

 

 

<길 위에서 하나님을 만나다>를 통해 순례가 무엇인지를 알았다면, 아래 세 권의 책을 통해서는 순례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세 권의 책을 보면 걸어간 길은 비록 다르지만, ‘떠난 이들’끼리는 통하는 것이 있음을 발견하는 기쁨이 있다.

<노란 화살표 방향으로 걸었다>는 지난 2010년 문학동네에서 나온 동명의 작품을 ‘기독교적인 내용이니 종교서적 전문 출판사에서 내고 싶다’는 작가의 바람에 따라, 열림원의 기독 임프린트 ‘시냇가에심은나무’가 최근 다시 출간했다.

저자는 <무녀도>, <사반의 십자가> 등을 쓴, 한국 대표적 소설가인 故 김동리 작가의 마지막 아내이자 유명 여류작가인 서영은 여사. 서 여사는 김동리 작가를 떠나보낸 후 신앙을 갖게 됐다고 한다.

 

 

 

 

 

 

 

각종 행사와 문학상 심사에 불려다니며 자기 자신을 잃어버릴 정도로 바쁜 일상에 지쳐, 모든 것을 놓아버린 채 ‘제주 올레’의 모티브가 된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로 떠나 40여일간 800여km를 걸어가면서 하나님을 체험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길 위에서…>가 이론편이라면, <노란 화살표…>는 실천편인 셈.

“나는 내가 나를 속이고 있는 안온한 자리를 파헤쳤고, 그것과 왜 타협을 해왔는지 직시하려 했고, 힘들고 외롭더라도 다시는 그 자리로 되돌아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산티아고’는 단호한 부름처럼 천천히 나를 준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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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돌멩이 하나쯤 돌려놓는다고 무슨 일이 있을까’ 하고 가볍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화살표 방향이 바뀌었을 때 순례자는 엉뚱한 길로 접어들 수 있다.” ⓒ출판사 제공
 
 

서 여사는 충분히 짧은 상태의 머리를 삭발 수준으로 짧게 잘라버렸고, 유언장을 썼다. “내게는 길 떠남이 단순한 여행이 아니었다. 애벌레가 고치를 벗어던지듯 그렇게 이전 삶의 자리를 떠나, 다른 삶의 자리에서 다른 삶을 살고 싶은 욕구를 실현하려는 적극적 꿈이었다.”

하지만 그가 떠난 것은 오직 신앙적 이유 때문이었다. “성경공부를 통해 잃을 수 없는 결정적인 것을 믿게 되었지만, 살아온 습관의 타성 때문에 여전히 헛것을 좇는 어리석음과 단절하지 못하는 자신을 극으로 내몰아, 비본질적 생각, 감정, 뜻을 버리어내고 싶었다.”

한없이 이어지는 길을 걸으며 저자는 ‘나는 길이요’라고 하신 예수님을 떠올리고, 그 길을 잃은 산중에서도 ‘내가 어디 있는지 정말 알 수 없었던 바로 그 존재의 혼돈’에서 벗어난 평안함을 경험한다. 소를 보아도 나귀를 보아도 성경과 오버랩된다. 힘든 여정에서는 예수님의 고난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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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걸은 길. ⓒ출판사 제공
 

‘산티아고 순례길(Camino de Santiago)’은 프랑스와 스페인의 국경마을인 생장피데포르에서,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하나였던 야고보(산티아고)의 무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스페인 북서쪽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까지 이어진다. 이 길은 세계적인 작가 파울로 코엘료의 삶을 바꿔놓았고, 베르나르 올리비에가 걸은 후 세 권의 책을 펴내며 더욱 유명해졌다. <길위에서 하나님을 만나다>의 저자 찰스 포스터도 걸었고, 이 책에도 자주 등장한다.

“무슨 소망을 품었든, 산티아고 가는 길은 반드시 해답을 줍니다. 걷기와 화살표는 그 비밀의 열쇠입니다. 이 책은 제가 품었던 소망이 이 길을 걷는 동안 어떻게 이뤄져 가는지, 그 실시간의 변화와 묵상의 기록입니다. 노란 화살표 하나하나를 따라 걸어서 이르러야만, ‘산티아고’를 만납니다. 그 산티아고는 야고보의 무덤이 발견된 지역, 사도를 기념해 지은 성당이 아니라, 비본질적 요소들을 말끔히 벗어버린 우리 자신, 이전의 내가 아닌 그리스도를 닮은 ‘나 자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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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저쪽, 아무것도 보이는 것이 없는 지점에서 우리의 영안이 비로소 없는 곳에 ‘있는’ 것을 본다. ⓒ출판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