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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삶은 연날리기와 같아서...
2013/06/28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4,767



[책속 명문장] 천양희의 <내일을 사는 마음에게> 중에서
 

 [북데일리] 속도가 생명인 세상이다. 뭐든지 빨라야 좋다고 믿는다. 하지만 빠른 속도를 내면 사고가 나기 마련이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 천양희는 산문집 <내일을 사는 마음에게>(2011. 열림원)에서 삶을 연 날리기에 비유한다. 연 날리기에 균형이 필요하듯 균형을 잃은 삶은 곤두박질치게 될 거라 말한다.

 

 ‘가오리연과 방패연은 우선 보기부터 다를 뿐 아니라 그 몸짓은 가오리연이 따라올 수 없었다. 공중을 요리조리 가볍게 까불어대는 가오리연은 결국 균형을 잡지 못하고 땅바닥에 내리꽂히기 일쑤지만, 방패연은 공중으로 상승하는 속도는 느리지만 유장한 몸짓으로 떠오른 뒤에는 스스로 균형을 잡고 의젓하게 하늘을 가른다.

 요즘은 조금 더 빨리 조금 덜 높이 덜 세게 올라가려는 방패연 같은 사람보다 더 빨리 더 높이 더 세게 올라가려는 가오리연 같은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

 연 날리는 일이 사는 일과 크게 다르지 안다고들 한다. 연을 날릴 때 무엇보다 얼레를 잡은 손의 역할이 중요하다. 연줄을 당길 때 잘 당겨주고 풀어줄 때 잘 풀어주어야 연이 높이 올라가고 오래 띄울 수 있기 때문이다. 줄이 너무 팽팽하면 끊어지고 너무 느슨하면 연을 띄울 수 없게 되듯이 삶도 너무 넘치거나 미치지 못하면 균형을 잃게 되는 것이다.’ (289~290쪽)
 

http://www.bookdail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9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