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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구마을 아침편지
가격 : 8,500원
작가 : 이진우
페이지 : 248p
발행일 : 2004-01-27
ISBN : 89-7063-409-6
책소개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선정 청소년권장도서(2004)

《저구마을 아침편지》는 4년 전에 서울을 떠나 거제도 남단의 저구마을에 가족들과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시인 이진우가 그곳에서의 생활을 토대로 빚어낸 편지글들을 엮은 산문집으로, 중앙일보에 2003년 2월부터 연재했던 글들에 새로운 글들을 추신 형식으로 대폭 추가, 수정하여 한 권의 산문집으로 만들어낸 책이다. 바닷가 작은 마을에서 보내온 이 아침편지는, 자연친화적인 일상과 삶의 여유를 그리워하는 현대인들에게 특별한 즐거움과 더불어 가슴으로 전해지는 향 깊은 메시지를 선사한다. 오랜 도시 생활을 버리고서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골 생활로 얻어진 소박한 행복과 지혜가, 시인의 서정적이면서도 섬세한 스케치 안에서 오롯이 빛난다. 닮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들로 가득 찬 이 이야기들은, 자연이 가르쳐준 마음으로 다시 세상과 만나게 하는 다리를 놓아주면서, 생태와 환경에 관해 성찰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삶의 그림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아울러 자연이 인도해준, 시간의 재편, 관계의 재편, 가치관의 재편을 이해하게 한다. 화가 우승우의 일러스트는 이 《저구마을 아침편지》를 한 차원 더 빛나게 해주는 또 하나의 작품 모음이다.
저자소개

이진우
1965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이진우는 1989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이래 꾸준한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다. 1994년 시집 《슬픈 바퀴벌레 일가》 《내 마음의 오후》를 출간했으며, 장편소설 《오감도》 《적들의 사회》 《인도에 딸을 묻다》 《메멘토모리》 등과, 산문집 《해바라기 피는 마을의 작은 행복》 외 다수의 책을 펴냈다. 현재 거제도 저구마을에서 게스트하우스 썬셋뷰를 운영하고 있으며, 시 전문 사이트 ‘시인학교'(http://www.poetschool.net) 발행인이기도 하다

목차

◆ 차 례
작가의 말 시골에서 살려면 마음이 시골을 닮아야 합니다

1.생명을 가진 모든 것에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풍경_풍경 소리에 취하면 어느새 꿈결이고, 아침입니다

/번데기_언제든 아이들은 깜짝 놀랄 걸 들고 올 겁니다

/가족 잠자리_누구도 아버지가 오래 잠 못 드는 걸 바라지 않습니다

/이발사_아내는 이 마을에 와서 이발사가 되었습니다

/낚시_팔자 사나운 도다리 한 마리 걸리면, 용왕님 선물이라 여깁니다

/쑥국_시골 봄 살림에 쑥국만큼 고마운 국도 없습니다

/별이_아무래도 세상에는 끊을 수 없는 인연이 있나 봅니다

/신문배달부_신문집 할아버지가 우리 마을 신문입니다

/소풍_가족 소풍 길에서 실수를 보듬어 안는 법을 연습합니다

/유치원 졸업식_어린 몸으로 자연을 겪어내며 딸아이는 부쩍 자랐습니다

/텃밭_흐르는 땀조차 단 웃음이 되었습니다

/고구마_쟁기가 지나가면 탐스러운 자줏빛 고구마가 얼굴을 내밉니다

/장화_일할 때 장화보다 요긴한 신발이 없지요

/산불 조심_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있어 세상이 편합니다

/떠나오다_이 마을이 안전하다는 확신을 가지는 데 3년이 걸렸습니다

/물맛_물을 고마워하며 마실 줄 알아야 반쯤 이 마을 사람이 된 거지요

/새옹지마_샛노란 배추꽃과 하얀 무꽃, 게을러 씨 늦게 뿌린 탓에 보게 되었습니다

/하루_촌사람으로 사는 게 살아본 것 중에서 가장 편하고 행복합니다

/바로 지금_날짜나 요일을 모르고 살다 보니 ‘나중에'라는 게 없습니다

/친척관계_헤어져도 헤어진 일이 없으므로 지난 세월을 묻지 않았습니다

/아지트_바위에도 마음이 있을 거란 생각에 혼자 낄낄거리고 말지요

/지는 해_황금빛 햇살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가난한 사람들을 부자로 만들어줍니다

/봄비_땅속에서 두려움을 참고 기다린 오랜 날들이 있어 그 빛은 시리도록 푸를 겁니다

/슬픔_이틀이 지나자 친구는 오랜 불면증이 사라졌다고 했습니다

/청해반점_물때를 만나 바쁜 배 위에서도 자장면은 맛나게 비벼집니다

/2.학교나 집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세상을 아이들은 자연과 뒹굴면서 알게 됩니다

/형과 동생_세상 모든 형들이 이러겠지요

/마음의 텃밭_먼저 자라고 먼저 열매를 맺는 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니랍니다

/조개잡이_오후 내내 몸을 부려 파낸 그 조개는 값으로 따질 수 없지요

/감국차_저도 감국차처럼 한결같은 맛이 나는 사람이 될 수 있을는지요

/클로버_세 잎은 행복, 네 잎은 행운, 일곱 잎은 뭘까?

/마법사_진짜 마법사가 될지 누가 알겠습니까?

/밥상_방 한 귀퉁이를 차지한 쌀을 보면 자꾸 웃음이 나옵니다

/까치 둥지_흙과 풀과 가지가 인연으로 모여 까치 둥지가 되고 다시 풀의 집이 되었습니다

/소중한 것들_무엇이 부끄럽고 부끄럽지 않은 것인지 아들에게 배워야겠습니다

/아이들 세상_그 세상은 아이들의 언어로만 설명되지요

/우물_우물물은 자꾸 퍼주어야 썩지 않습니다

/덕률이_할랑할랑, 살랑살랑, 한들한들, 덕률이 일하는 게 딱 이렇습니다

/광신지업사_어린 시절을 회상하면서 열심히 벽지를 발랐습니다

/장기의 규칙_딸은 막무가내로 공격하는 형이고, 아들은 한 수 두는 데도 몇 분을 망설입니다

/장마의 추억_노란 비옷을 입고서 자전거를 타고 장맛비 속으로 들어가보고 싶습니다

/진수성찬_여기저기 나물들이 쑥쑥 올라온 밭둑은 그대로 샐러드 바였습니다

/아버지_아부지, 한판 두실랍니꺼?

/아들처럼_장인어른, 올해도 죄송합니다

/시골 냄새_밥상에 집에서 기른 채소가 올라오면 꼭 오줌 얘기를 합니다

/친구_친구가 문득 그리우면 전화를 하는 대신 잘 살기를 바랍니다

/인터넷_시골에 산다고 인터넷까지 사람을 무시하냐며 투덜거립니다

/서당개_가방도 메지 않고 공부도 안 하는 강아지, 과연 3년 후엔 풍월을 읊게 될는지요

/한살이_하루살이의 한살이든 사람의 한살이든 크게 다를 바 없지요

/상추 솎기_제가 받은 씨, 이젠 믿겠습니다

/배추꽃_저라는 사람, 배추만도 못한 사람이란 걸 깨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