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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하는 아이
 독자서평
[생각의 탄생 - 공과 사과]
2009-03-01
작성자 : kangminj
[생각의 탄생 - 공과 사과]
에릭바튀 그리책은 뭔가 묘한 매력을 지닌 책입니다. 잔잔하면서도 깊은 인상을 남는 그림이 아이와 저 모두의 시선을 빼앗아 버린답니다. <공과 사과>에서는 검은색의 일하는 아이, 하얀색의 꿈꾸는 아이 두명의 이야기를 명화와 함께 소개됩니다. 공과 사과는 각기 다른 세계의 특징을 대변한답니다. 책속에는 12편의 명화가 담겨있습니다. 일하는 아이가 속한 세계속에서는 세탁하는 소녀, 라 빅토리아, 드타이유의<꿈>앞에서, 어린굴뚝 청소부, 거리의 꽃장수들, 돌에 기댄 어린 넝마주의 라는 제목의 명화들이 있으며, 공을 가지며 꿈을 꾸는 아이가 있는 세계에서는 오만가지 장난감, 튈르리 공원의 아이들, 튈르리 공원 산책, 상젤리제 정원에서, 인형을 안고 있는 마야 공원에서 공을 갖고 노는 아이 6개의 명화와 함께 에릭바튀는 우리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또 하나의 질문을 던집니다. 철학그림책은 다양한 해석과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책입니다. 아이가 어떤 생각을 꺼내고 또한 그 생각을 자신에 맞는 또다른 이로운 방법으로 스스로를 풍요로워지는 길로 안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먹고 사는 데 급급한 어렵고 힘든 사회를 대변한 사과, 원하는 만큼 놀 수 있으며 그 속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모습을 대변하는 공, 공과 사과는 같은 빨간색이지만 서로는 너무도 다른 성격을 지녔습니다. 앞서 나가려는 공처럼 사과가 애쓴다면 아마 무참히 깨어지고 말테지요. 공을 지닌 아가씨는 나중에 크면 사과를 지닌 루이즈와 놀 거라는 말을 하는데, 아마도 세상은 너와 나 모두 하나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너와 나 우리는 모두 세계속의 하나이며 서로가 모두들 소중한 존재임을 알게 되는 그림책입니다. 태어날때부터 가진 부와 가난이라는 세계는 돈이라는 것이 임의로 나눈것에 불과할 뿐이며 그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상처가 받고 아픔이 지닌것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됩니다. 우리 아이들만큼은 나는나, 너는너가 아닌 너와 나 우리 모두라는 것을 알았으면 하는 작가의 바램을 엿본 그림책이다. 함께 만난 명화들도 무척이나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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